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 크리스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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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커뮤니티 센터에서 커뮤니티 스포트라이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즐거운 점 중 하나는 에어비앤비 커뮤니티의 중심인 훌륭한 호스트 여러분과 다양한 시각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달 인터뷰는 종전과는 약간 다르게 준비했는데요, 에어비앤비 호스트 역량 강화(Host Empowerment) 팀의 케미 라워르(Kemi Lawore)님이 진행하셨답니다. 그럼 케미님과 인상적인 인터뷰를 나눈 오늘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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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스팅 기간과 호스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웃이 마차 보관소를 개조해서 에어비앤비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상당히 성공적이라기에 저도 호스팅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죠. 1년 동안 이웃이 호스팅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게스트도 만나본 후, 2017년 7월에 호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복층 주택에서 호스팅을 해보라며 격려해준 것도 이웃이었어요. 숙소를 등록한 후 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첫 예약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운영에 바쁘게 매달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저희 숙소를 찾으시는 게스트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을 선사하고 싶었어요. 처음 에어비앤비에 숙소를 등록하면서, 사람들에게 호텔이 아닌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답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 어떤 공감대를 나누게 될지, 장기적으로는 어떤 인연을 맺게 될지 기대가 컸어요. 기대한 것처럼 때로는 호스트로서 게스트를 맞이하고, 때로는 게스트로서 여행하며 저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었답니다.

 

  • 숙소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숙소 내부에 침실은 3개지만, 게스트 수는 4명이나 5명으로 제한하고, 5명 이상부터는 추가 요금을 부과합니다. 시 규정에 따른 최대 인원수는 7명이지만, 인원이 적을수록 관리하기도 쉽고 이웃에게 피해도 덜 가니까요. 에어비앤비 숙소 운영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호스트라면 호스팅을 진지한 업무로 받아들이고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전 에어비앤비에서 호스팅하는 게 즐거워요. 재미가 없었다면 계속하지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분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 커뮤니티 센터에서 활동하신 기간과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활동한 지는 꽤 됐어요. 하지만 리지님이 줌(Zoom)으로 호스트 모임을 시작했을 때부터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죠. 커뮤니티 센터에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공존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은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번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이 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죠.

 

  • 호스팅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저는 MIT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엔지니어로 일했어요. 당시 대학에 지원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면접관으로 참여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재미로 독서를 즐기는 지원자가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죠. 특히 도시에 사는 유색인종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책 내용에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하기가 힘든 거죠. 유명한 책 주인공은 백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저는 언제나 책을 읽으면서 자랐어요. 가정형편이 풍족한 편이 아니어서, 독서가 큰 즐거움이었죠. 그래서 프로세스 제어 관리자로 일하던 홀마크(Hallmark)에서 퇴사하고, 제가 직접 동화책을 써보기로 했어요. 출판사 측에서도 반발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흑인을 주인공으로 한 책은 팔리지 않는다"라는 이유였죠. 그래서 뉴욕의 출판사들의 의뢰를 받아 논픽션과 과학 관련 글을 많이 썼습니다. 그러던 중 제 담당 편집자 중 한 명이 직접 출판사를 차린다며, 제 과학 시리즈인 '잃어버린 부족(The Lost Tribes)'을 출판해도 되겠냐고 묻더군요. 그동안 첫 책 출간을 포함해 감격스러운 일들이 많았어요(지금까지 80권의 책이 출간되었답니다). 내년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월드 판타지 컨벤션(World Fantasy Convention)에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인) 조지 R.R. 마틴을 만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답니다.

 

  •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한 가지를 꼽는다면 뭘까요?

전 가족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친구들과의 우정도 포기할 수 없죠. 전 초라한 오두막에 살아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 그 밖의 다른 것들은 그냥 물건일 뿐이에요.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성취감, 행복, 건강이요. 불행하게 지내기엔 인생이 너무 길잖아요. 무엇을 위해 고단한 인생을 살아내는지 고민해봐야 해요. 나 자신과 주변인의 행복을 중심에 두고 인생을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요? 전 제 딸들에게 "너희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삶을 살아라. 돈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라고 한답니다.

 

  •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호스트 입장에서 생각하시는 '포용력'의 가치에 대해서도 알려 주세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아요. 흑인으로 살다 보면 언제나 경계하는 자세를 갖게 돼요. 난 환영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마음 한구석에 주저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전 게스트가 마치 제 가족인 것처럼 환영받는다고 느끼면 좋겠어요. 제가 게스트로 여행할 때도 같은 대우를 받고 싶거든요. 여행을 다닐 때마다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어요. 호스트와 공감대를 나누며 장시간 대화를 나눈 적도 많았죠. 파리를 여행하면서 에어비앤비를 게스트로 처음 이용했어요. 호스트가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호스트의 주도로 숙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친밀감을 쌓은 상태였어요.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여행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어요. 예전에는 흑인이 머물 수 있는 숙소를 소개하는 '그린북' 같은 책자도 있었죠. 요즘은 게스트가 숙소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물론 게스트를 맞이하는 호스트도 안전하게 느껴야 하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다양성을 인정하는 거예요. 에어비앤비 예약의 원동력은 바로 개인적인 교감과 교류니까요.

 

  • 본인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면요?

글쎄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저에 관한 것: 엄청난 차이를 극복하고 남편과 결혼했어요. 저는 스타트렉의 광팬인데 남편은 스타워즈 광팬이거든요. 지금까지는 별다른 충돌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일반적인 것: 지구의 자북극이 매년 움직인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어요. 수천 년이 지나면 지구 자기장의 남극과 북극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예측이에요. 어떻게 아느냐고요? 태양의 극은 11년마다 남북이 바뀌거든요.

 

  • 크리스틴님께 완벽한 휴가란 어떤 것인가요?

이미 완벽한 휴가를 경험했어요. 출장이나 여가로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거든요. 얼마 전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외곽의 성에서 일주일을 보내면서 올빼미와 매를 부려보기도 했어요. 작년에는 아일랜드에서 강연이 있었는데, 런던에 먼저 들렀다가 기차와 페리로 더블린까지 갔죠. 하와이의 여러 섬을 둘러보았고, 크루즈를 타고 알래스카에 간 적도 있어요. 로마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역사적이고 고풍스러운 마을에 머물기도 하고, 바르셀로나의 람블라 거리를 누비기도 했죠. 게다가 파리는 정말 대단했어요!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보려면 하루 갖고는 턱도 없더군요. 다음에는 뉴질랜드에 가려고 합니다. 올해 출장 겸 뉴질랜드로 여행 가려고 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었거든요. 지금까지 보낸 모든 휴가와 여행이 완벽했어요. 열정을 많이 쏟을수록 여행의 즐거움도 커진다고 생각해요.

 

  • 다른 호스트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뭔가 시도해보고 싶거나 열정을 가진 일이 있다면, 일단 시작부터 하세요. 그러면 나머지는 따라오게 됩니다. 안 될 거라고 겁부터 먹지 마세요.

 

에어비앤비 숙소 운영은 쉽지 않습니다. 훌륭한 게스트가 대부분이지만, 아주 가끔은 그냥 호텔로 갔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게스트도 있어요. 하지만 때로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친구로 남는 게스트를 만나게 됩니다. 이게 바로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매력이죠. 저는 게스트에게 방명록 작성을 부탁드리는데 지금은 메모가 아주 빼곡해요. 그 메모를 보면 공동체와 함께한다는 마음이 한층 강해지고 새로 온 게스트는 그전 게스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죠. 호스팅에는 공이 많이 들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 정말로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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